본문 바로가기
책으로 떠나는여행

책으로 떠나는 여행 -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by andy169 2025. 3. 27.
반응형

🖋 작가 소개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작가로, 20세기 중후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지성입니다.
인간 심리, 여성의 삶, 계급과 권력 구조, 그리고 문명 비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유명합니다. 대표작으로는 『황금 노트북』, 『사랑의 습관』, 그리고 이 문제적 소설 『다섯째 아이』 등이 있습니다. 레싱은 이 작품에서 ‘가족’이라는 신성한 틀 속에 도사린 불편한 진실을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 작품 소개

『다섯째 아이』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던 부부가, 예기치 못한 존재인 '다섯째 아이'의 출현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일련의 변화와 붕괴를 그린 현대 심리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고전적인 가족 가치관을 의심하게 만들며, 인간 존재의 경계와 불안을 조명합니다. 판타지적 요소와 현실의 잔혹함이 교차하는 특이한 분위기로, 발표 당시부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작품의 배경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60~70년대 영국, 보수적 도덕과 자유주의 사상이 충돌하던 시기입니다.
주인공 해리엇과 데이비드 부부는 전통적인 가족 이상을 꿈꾸며, 조용한 교외의 저택에 정착하여 대가족을 이룹니다. 그러나 '다섯째 아이' 벤의 탄생은 그들의 안정적인 삶에 균열을 가져오고, 그 변화는 가족이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게 됩니다.


📖 줄거리 전개 (상세판)

1. 발단 – 이상적인 가정의 시작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대가족을 꿈꾸며 결혼하고, 다정하고 행복한 삶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여유로운 교외의 큰 집을 마련해 부모, 형제, 자매들을 초대하고, 아이들을 하나둘 낳으며 모범적인 가족상을 꾸려갑니다. 네 명의 자녀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입니다.


2. 전개 – 다섯 번째 아이의 탄생

다섯째 아이 ‘벤’은 임신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해리엇은 임신 중 극심한 통증과 불길한 예감을 겪고, 태어난 아이는 일반적인 아기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존재’였습니다.
벤은 힘이 비정상적으로 세고, 눈빛은 날카롭고, 형제자매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동물적인 본능을 가진 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3. 위기 – 가족의 균열

벤의 존재는 집 안의 분위기를 점차 뒤틀리게 만듭니다.
형제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친척들은 방문을 꺼리게 되며,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서서히 등을 돌립니다.
데이비드조차 벤을 집에서 내쫓길 원하고, 결국 해리엇은 남편과 갈등을 빚으며 혼자서 벤을 감싸안습니다.
모성애와 공포 사이에서 해리엇은 고립되어 갑니다.


4. 절정 – 해리엇의 선택

결국 벤은 정신병원에 보내졌다가, 해리엇이 몰래 데려와 다시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벤은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사회 속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채 더욱 폭력적이고 고립된 존재가 되어 갑니다.
해리엇은 자신이 ‘자연에 반하는 아이’를 세상에 데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5. 결말 – 공포와 슬픔의 여운

벤은 더 이상 가족 안에 존재하지 않으며, 점점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존재가 됩니다.
해리엇은 마지막까지 그를 보호하려 애쓰지만, 남은 가족들과의 단절은 불가피합니다.
이야기는 벤이 어른이 되어 떠난 이후, 그가 남긴 질문과 상처만을 남긴 채 마무리됩니다.


📚 전문가들의 논평

『다섯째 아이』는 현대 사회의 ‘정상’이라는 규범적 시선에 대한 냉철한 반론이다.
도리스 레싱은 단란하고 이상적인 가족이 한 아이의 등장으로 어떻게 무너지며, 그 속에 숨겨진 불안과 위선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섬뜩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단순한 가족 서사가 아니라, 현대 문명이 강요하는 ‘평범함’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며, 모성애의 조건과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랑할 수 없는 존재’와 ‘사랑해야만 하는 책임’ 사이에서 독자는 인간 본성의 양면성을 마주하게 된다.
정상성과 일탈, 연민과 혐오가 교차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깊은 불편함과 동시에 도피할 수 없는 자아 성찰을 요구한다.

"도리스 레싱은 가족이라는 전통적 신화를 해체하며,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드러냈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다섯째 아이』는 호러적 분위기 속에 사회적 기호와 심리적 현실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사랑할 수 없는 아이를 사랑하는 법’에 관한 통렬한 문제 제기다."
르 몽드

"인간 본성과 모성의 경계를 묻는 가장 불편하고도 위대한 질문."
하버드 인문학 리뷰

 

 

https://youtu.be/83ifs4BXuzs

 

반응형